
ROOM01
ORDER · 흩어진 점이 관계를 얻다
두 개의 시선
Two Ways of Seeing
01관람 여정
첫 방에는 서로 닮지 않은 두 개의 빛이 놓여 있다. 따로 보면 두 점이지만, 함께 바라보는 순간 그 사이에 거리와 방향이 생긴다. 아름다움은 완벽한 대상에서 시작되기보다 흩어진 것이 하나의 관계로 읽히는 순간 시작된다.
어느 빛이 중심인지보다, 둘 사이에 새로 생긴 질서를 찾아보세요.

함께 바라보는 법
흩어진 것에서 질서를 찾고, 그 질서에는 삶이 들어올 흔들림을 남긴다. 작가와 AI가 열어둔 가능성은 관객의 기억을 만날 때 비로소 하나의 세계가 된다.
The World of Breathing Circle
인간은 흩어진 별을 이어 별자리를 만들고, 사라질 순간에 형태를 부여해왔다. LEONA의 원은 그 오래된 인간의 본능을 AI 시대에 다시 묻는 시각 언어다.
‘숨결의 원’은 완벽하게 닫히지 않는다. 무너지지 않을 만큼의 질서와 살아 움직일 만큼의 불규칙성을 함께 품기 위해서다. 열린 틈은 미완성이 아니라 관객의 기억이 들어오는 자리다.
흩어진 파편이 관계를 얻는 순간
완벽함을 깨고 생명의 시간을 남기는 차이
익숙한 감정을 다시 보게 하는 각도
남긴 것과 지운 것 사이에 드러나는 선택
작품의 빈자리를 관객의 기억이 채우는 순간
“한 사람이 오래 바라봐 준 것은사라진 뒤에도 아름다움으로 남는다.”
— 조은선 (Eunseon Jo, LEONA AI)
Exhibition Prologue
인간은 살아남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동굴 벽에 동물을 그리고, 죽은 이의 곁에 꽃을 놓고, 쓸모없는 그림 앞에서 오래 멈췄다. 이 전시는 그 오래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인간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여기는가.
내가 기록해온 문장과 작품에는 같은 기준이 반복된다. 혼란 속에서 질서를 찾되, 생명이 들어올 만큼의 흔들림은 남길 것. 익숙한 감정을 낯선 각도에서 다시 보되, 관객이 자신의 기억을 놓을 빈자리는 지우지 않을 것.
AI는 한 번에 완성된 답을 건네지 않았다. 예상 밖의 가능성을 넓혔고, 나는 그 가운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울지 선택했다. 그 판단의 시간을 네 개의 방과 18점의 작품으로 엮었다. 마지막 의미는 비워두었다. 관객의 시선이 들어와야 ‘숨결의 원’이 다시 움직이기 때문이다.

AI가 볼 수 있는 것을 늘릴수록, 인간은 무엇을 더 오래 바라볼 것인가.
가능성은 생성되지만, 시선은 선택된다.
Four Rooms · One World

ROOM01
ORDER · 흩어진 점이 관계를 얻다
Two Ways of Seeing
01관람 여정
첫 방에는 서로 닮지 않은 두 개의 빛이 놓여 있다. 따로 보면 두 점이지만, 함께 바라보는 순간 그 사이에 거리와 방향이 생긴다. 아름다움은 완벽한 대상에서 시작되기보다 흩어진 것이 하나의 관계로 읽히는 순간 시작된다.
어느 빛이 중심인지보다, 둘 사이에 새로 생긴 질서를 찾아보세요.

ROOM02
IRREGULARITY · 질서가 숨을 쉬다
What Remains
02관람 여정
두 번째 방의 원들은 반복되지만 한 번도 같은 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선택과 지움, 수정과 재생성의 시간이 겹치며 두께와 속도가 달라진다. 너무 정확한 질서는 인공적으로 보이지만, 작은 차이는 그 안에 시간이 흘렀음을 증명한다.
반복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한 지점을 찾아 오래 바라보세요.

ROOM03
THE UNFAMILIAR · 익숙한 것이 낯설어지다
Where Things Break Open
03관람 여정
세 번째 방에서 익숙한 원은 한쪽이 어긋나며 통로로 바뀐다. 균열은 파괴의 결론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감정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하는 장치다. 이해할 수 있는 문을 지나면, 예상하지 못한 풍경이 열린다.
익숙한 형태가 낯선 방향으로 바뀌는 바로 그 순간을 찾아보세요.

ROOM04
SELF-DISCOVERY · 열린 원에 내가 들어가다
A World Opens
04관람 여정
마지막 방의 원은 일부러 닫히지 않는다. 작가의 질문과 AI의 가능성만으로는 작품이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남겨진 틈에 당신의 기억이 들어오는 순간, 남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로 바뀌고 하나의 세계가 다시 숨을 쉰다.
문턱을 지나며 물어보세요. 이 작품 안에서 나는 무엇을 발견했는가.
Selected Works · 18
18점의 작품은 도착 순서가 아니라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다시 배열됩니다. 마음이 멈춘 작품을 선택해 더 가까이 들어가 보세요.

조은선은 AI 인지전략가이자 작가다.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인간이 무엇을 먼저 보고, 어디에 머물며, 왜 마음을 바꾸는지 관찰하고 그 판단의 구조를 작품으로 옮긴다.
AI는 작가를 대신하는 손이 아니라 예상 밖의 가능성을 넓히는 상대다. 작품의 방향은 생성된 이미지의 수가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우고, 왜 다시 묻기로 했는지에 관한 인간의 선택에서 생긴다.
그 선택의 흔적을 완벽히 닫히지 않은 원으로 남긴다. ‘숨결의 원’은 질서와 흔들림, 기술과 인간, 작품과 관객 사이를 잇는 조은선의 시각적 서명이다.
Research Lens · AI × HCI × Physical AI
창작은 질문·생성·판단·수정의 4단계로, 관람은 8개 장면과 4개 감상 축으로 설계했습니다. 같은 참여 코드로 다시 방문한 응답도 이전 기록을 덮어쓰지 않고 별도의 시점으로 남깁니다. 무엇을 골랐는지뿐 아니라 어디에서 머뭇거리고 선택을 바꾸었는지까지 기록하면, 지역·언어·기기·시간에 따라 유지되는 시선과 달라지는 시선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빛깊이
기억형태
울림긴장
열림고요
직접 식별정보 없는 가명 반복 코호트 · 명시적 동의와 이번 응답 철회 · 8개 선택·응답시간·수정·이탈시간 · 지역·언어·기기·버전별 비교
피지컬 AI와의 접점은 작품 감상을 곧바로 로봇 행동 데이터로 부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순간의 선호, 망설임, 수정, 반복 변화를 인간 피드백 신호로 정교하게 모델링하는 데 있습니다. 정식 활용 전에는 연구윤리 검토, 표본수 산정, 번역 동등성 검증, 분석 사전등록과 별도의 HRI·로봇 실험이 필요합니다.
“AI는 만들 수 있는 것을 늘리고, 인간은 오래 바라볼 것을 고른다. 창작의 가치는 가능성의 수가 아니라 시선의 깊이가 결정한다.”— LEONA